역시 살아있습니다. by 민승아

근 한 달만의 인터넷입니다. 아니 논문검색이나 자료찾기용으로는 가끔 사용합니다만, 이글루스에 들어오는 건 정말 한 달 좀 넘게 오랜만입니다.

힘듭니다. 겨우 이따위 걸로 힘들어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정신적으로 정말 힘드네요. 토할 정도로. 군대 있을때도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공부 문제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배신 비스무리한 것을 당해서 더 힘듭니다. 아니 배신이라고 해야할지 그냥 나혼자만 믿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야할런지. 자업자득이죠 뭐.

그 배신당한 날이 또 오늘인지라 너무 힘들어서 슬쩍 들어와봤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힘든 일을 온라인으로 끌어오다니...이거 어디의 현실도피/히키코모리인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엊그제 대학 졸업했습니다.

이로써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백수'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이 백수타이틀을 이번 해 안에 벗어버려야하는데 말이죠....


하여튼 힘내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같이 놀고 싶어요.

送舊迎新 謹賀新年 - 辛卯年 by 민승아

2010년 작년 한 해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1년 이번 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아직 살아있습니다.

모두모두 뵙고 싶습니다만, 작년 임고를 합격하지 못 한고로 잠수는 한동안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그래도 부디 이런 부족한 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꼭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하시길.


그리고 언제나 새해 아침에 외워보는 시 한 편.

예전부터 제 이글루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몇 번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번해도 또 한 번 어울려주시길.[웃음]

그럼 지금까지 민승아였습니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險難하고 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시집 '성탄제', 1969)

여름의 끝. by 민승아

<여름의 끝, 2010년 8월 26일 설매재에서>


내일부터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 내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내일부터 개강입니다.

내일이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른 하루이거나 혹은 별 다를 거 없는 어느 평일 중에 하루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언제나처럼 웃으면서 새로운 한 달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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