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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여행기를 읽기 전의 주의사항 - 반말 주의 - 사진 흔들림 주의 - 불필요한 지식 주의 - 혼자만의 세계 주의 - 다소간의 음식 테러 주의 - 일본에 대한 잘못된 정보 주의 - 전편 보기 민승아's 4박5일 도쿄여행기 - 첫째날 ~ 뚫리지 않는 왼쪽 귀와 마의 도시 신주쿠 편. 자, 그럼 이 모든 사항을 숙지하셨다면 시작해볼까요?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떴다. 현재시각 오전 8시. 오늘은 조금 바쁠 거라고 예상되는 일정이기에 조금 무리수를 둬서 일찍 일어나기로 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다 하고, 공기는 차고 이불 안은 따뜻하고 몸은 피로해서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서 뒹굴뒹굴. 의외로 세화주군은 벌떡 일어나 벌써 세면을 하고 있었다. 이런 부지런한 녀석. 자고로 아침에는 눈이 부시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한가롭고 기분 좋게 이불에 남은 온기를 느껴야 제 맛이것만. 뭐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집에서 있을때나 해당되는 말이지만. 세화주군의 얼른 일어나라는 투정에 벌떡 일어나서 세면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 보던 책들을 정리하고, 디카를 챙기고, 가이드북과 지도를 챙기고. 이렇게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숙소를 나왔다. 문을 잠그며 아래를 내려다본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차가운 공기가 한국과도 비슷한 풍경에 내려앉아 따스한 햇살과 함께 불고 있었다. 민승아's 4박5일 도쿄여행기 - 둘째날 ~ 메이지진구에서 아침을, 잭슨홀에서 저녁을. 원래는 아침을 잘 먹지 않는 나이지만, 여기는 일본. 한국이 아니다. 외국에 나왔으면 최대한으로 많은 음식을 먹어보고 돌아가야 여행을 제대로 즐긴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일본이라면 편의점 문화가 극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뭔가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지만, 그건 넘어가자.] 그런고로 세화주군이랑은 일본에 오기 전부터 아침식사는 편의점 도시락을 해치우자고 결심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화주군은 어제 먹은 모스버거가 다 소화가 되지 않았다며, 아침식사를 패스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이렇게 같이 하기로 한사람이 가차없이 약속을 내쳐버리니, 혼자 남은 난 하늘을 찌를 듯한 기대가 팍 사그러드는 걸 느끼며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을수 밖에 없었다. ![]() 맛은 미묘했다. 참치라는데 참치맛은 나지 않고, 싱거운 맛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던게 약간 매콤한 맛이 났다. 어쩄든 일본에서 처음 먹어보는 삼각김밥은 성공. 한국 삼각김밥은 보통 맵거나 약간 짭짤하고 담백한게 대부분인데, 이건 적당하게 매콤함만 가미한 맛. 더군다나 참치도 보통 한국의 참치캔이 아니라 싼 회가 들어있었다. 역시 일본인가. 하고 놀라며 전철을 타고 하라주쿠역으로. ![]() 하라주쿠역을 나와 오늘의 첫 목적지인 메이지진구明治神宮에 가려고 하는데, 배가 꼬르륵... 그러나 평소에 삼각김밥 3개는 먹어야 먹은 기분이 드는 나인데, 이것 하나만으로는 간에 기별이 갈리가 없었다. 그래서 얼른 역에 있는 a.m/p.m.으로. 여기서도 삼각김밥을 샀는데, 멍청하게도 사진을 찍기도 전에 먹어버렸다. 더군다나 뭘 구입해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알같은게 들어있었는데, 너무 싱거워서 그냥 질은 밥만 먹는 듯한 느낌. 이렇게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 드디어 메이지진구로. ![]() 진구쿄를 지나가며,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입장료를 대비. 그러나 입장료는 없었고,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메이지진구 오오토리이大鳥居를 지났다. ![]() 메이지진구는 조용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관광객 몇과 아마 산책 나온 걸로 추정되는 일본인 몇 밖에 없었다. ![]() 기분이 좋았다. 도시 한복판인데도 공기는 시원하고 맑았다. 빌딩 숲 안의 나무 숲. 세화주군과 대화도 나누지 않으며 조용히 한 발 내딛으며 진구 안으로 들어갔다. ![]() 아직 본전[아니 본궁인가?아니면 본신궁?]까지는 멀었는데도, 거기까지 이르는 길만으로도 나는 만족해버렸다. 피로나 허기같은 건 이미 잊었다. 즐거웠다. ![]() 그때 발견한 많은 술통들. ![]() 저 술통은 이곳 메이지진구에서 마츠리가 끝나고 모인 참가자들이 마신 것들이랜다. 같은 종류의 술통이 보통 두 개에서 세 개인 걸로 보아 매 마츠리 때마다 그정도를 비웠다는 이야기. 메이지진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면 아마 대단히 큰 마츠리일테고, 그렇다면 모인 참가자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이 조용하기에 즐거운 진구에서, 시끌벅적하기에 즐거운 마츠리를 즐겼겠지. ![]() 저 술들을 나도 마셔보고 싶다는 불경스러운 생각을 하며, 우리는 메이지진구 후원[정식명칭은 어원御苑]으로 들어갔다. 처음부터 보기 위해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발견하여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기에 우리는 지체하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 입장료는 500엔. 아무 생각 없이 내고 들어간 거지만, 나중에 계산해보니 대충 4500원. 조금 가격이 쎈 편이지만, 후원에 들어간 순간 우리는 그 돈이 정말 아깝지 않았다. ![]() 숲 속의 작은 오솔길. 사람은 없다. 새들이 재잘댄다. 종전에도 그랬지만, 후원에 들어와서 우리는 더더욱 대화가 없었다. 자연을 즐기기 바빴다. 조용함을 즐기기 바빴다. 한적함을 즐기기 바빴고, 참지 못할 정도의 즐거움을 즐기기 바빴다. 그리고, 우린 보았다. 넓은 호수를. ![]() ![]() 호수와 숲,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작은 가옥. 아, 이것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그런 곳이었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곳. 도시문명의 편의시설따위는 이곳에선 멀어도 좋고, 아예 없어도 좋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꿈에 그리던 안빈낙도의 공간. 쉴 새 없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 근처 이곳 저곳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 ![]() ![]() ![]() ![]() ![]() ![]() 내 작은 소망으론 여기서 질릴 때까지 있어도 상관없것만, 우리는 현재 여행 중이다.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꿈'에 이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접어야한다. 그렇게 쓰게 웃으며, 우리는 호수를 따라 걸어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창포밭이 있었다. ![]() 연분홍 창포꽃의 천국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실망스러웠다. 싱그러운 꽃은 커녕 시든 꽃잎조차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볼 수 있던 것은 꽃이 시든 흔적과 꽃을 심은 사람의 이름뿐. 우리가 시기를 잘못 잡아서 온 탓이지 남을 탓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래도 허탈. 마른 땅 대신 다시 호수를 슬쩍 바라보았다. ![]() 호수를 지나 이제 한적하지만 어딘가는 쓸쓸한 창포밭을 따라 걷는다. 이제야 우리는 서로 조금 대화를 틀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앞을 다투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메이지진구 후원에 대한 이야기를. ![]() 조금을 더 걸어가니 이곳 후원안에 키요마사의 우물清正井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뭔가 한 번 보러 그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키요마사라...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닌가. 조용함만이 자리한 후원 안에서 머리를 풀가동. 그리고 바로 머리에 떠오른 것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침략군을 지휘한 가토 키요마사加藤清正. 사명대사에게 물리고, 이순신 장군에게 패퇴당해 쫓겨난 바로 그 가토 키요마사였다. 안내문에 나온 한자를 보니 이름하야 가등청정이라, 일본에 가등청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한 장군이 또 하나 있지 않는 한 바로 그 가토 키요마사일 것이다. ![]() 안내문을 더 읽어보니, 가토 키요마사가 조선을 침략하기 전, 한창 일본에서 풍신수길, 그러니깐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을때 판 우물인 듯 싶었다.[확실한 건 아님.] ![]() 어절씨구나, 조선에서 된통 깨질 건 상상도 못 하고 좋아라 우물을 팠겠지. 싱글벙글 웃으며 우물을 파는 상상 속의 키요마사[정확히는 키요마사의 부하들이 팠겠지만]에게 조소를 보내며 우리는 후원을 나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 오솔길이라고 하기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 조금 넓고 작은 돌로 정돈해둔 길을 걸으며 후원에서의 생각을 갈무리했다.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하나의 생각을. 자박이는 발걸음 소리에 섭섭한 마음이 담기고. 그때 까마귀가 울었다. ![]() 얄밉게 울어대는 까마귀에 쓴웃음을 지으며 벤치에 잠깐 앉았다. 숨을 돌리며 하늘을 올려본다. ![]() 거기엔 한국에서 보는 것처럼 푸른 하늘이 있었고, 하얀 구름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래에서 걷고 있다. ![]() 이렇게 후원을 나와 우리는 본격적으로 메이지진구로 향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타박타박. ![]() ![]() 메이지진구 본전은 후원과 달리 역시 사람이 많았다. 시간도 이제 슬슬 정오를 향하고 있었고, 유명한 관광지 답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든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꼴불견인건 관광객들. 여기엔 참배드리러온 일본인 보단 관광을 즐기러온 한국인과 중국인이 대다수였다. 관광객 열명이 모이면 거긴 시장바닥보다 더 시끄러워진다고 했던가. 우리도 관광객 신분인데다가, 사진도 막 찍은 주제에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너무 시끄럽다. 종전까지의 조용함을 마음껏 즐기다 온 나로써는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그리고 뭔 사진을 그렇게 찍어대는지. 개인적으로 관광지에서 자기 사진을 찍어가는 걸 이해할 수 없는 시선으로 보기때문에 더더욱 꼴불견. 뭐 이건 어디까지 주관적인 의견이다만 하여튼. 어쨌든 혀를 끌끌 차며 본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은 우물같은 게 있길래 거기서 손과 입을 씻었다. ![]() 그리고 두번째 오오토리이를 넘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기념품 판매소.[정확히는 부적과 하마야破魔矢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붙잡은 것은, 무녀!!! ![]() 뭐 어차피 아르바이트겠지만, 그래도 실제로 보는 게 어딘가. 크으...감동의 물결이. 그리고 나는 그 감동의 물결을 따라 재액을 막아준다는 부적 한 개를 구입하고 오미쿠지おみくじ를 한 개 뽑았다. ![]() 여기서 뽑은 오미쿠지는 대길이나 대흉으로 나와있는게 아니라 그냥 이번해는 어떠하니 어찌저찌하라는 이야기만 적혀있었다. 그러나 한자실력이 좀 떨어지는 본인으로서는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었기에 그냥 지갑 안에 보관해두기로 하고 무녀님 곁을 떠나 원래 목적지로. ![]() ![]() 그리고 드디어 메이지진구 본전. 보통 이런 곳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게 없어서 그냥 얼른 찰칵. ![]() 어딘가 뭐시기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다 뭐다 시끄러운 가운데, 동전을 몇 개 던져놓고 참배. 뭐랄까...이렇게 쓰면 주위에서 매국노라는 소리를 할 지 모르겠지만...지금 와서는 일본 전통신을 모셔놓은 신사면 또 모를까, 주제에 '천황'이라는 칭호를 붙이고 있는 '왕'을 기리는 신사에서 꼭 그렇게 해야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뭐 어떠랴. 고국으로 돌와아서 욕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겠지. 하여튼 이렇게 참배...라고 하면 욕을 들을 듯한 행위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거기엔 또 이사람이!!! ![]() 이쪽도 아무래도 아르바이트같은 느낌이 들지만...그래도 실제로 보게 되니 꽤 기뻤다. 이렇게 간단히 돌아본 뒤, 점점 더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피해 올 때와는 다른 길로 본전을 나왔다. 그리고 무녀님 또 발견!!! ![]() 무녀님을 보기 위해 다가간 건 아니지만, 하여간 이곳 기념품 가게에는 아까 와는 달리 귀여운 에토종えと鐘이 있었다. 개의 해답게 귀여운 강아지로 만든 종. 집에 가져다줄 기념품으로 괜찮겠다 싶어 얼른 구입하고 다시 한번 무녀님을 본 뒤 메이지진구를 나왔다. ![]() 메이지진구를 나와서 하라주쿠 중심부로 이동. ![]() 딱히 옷이나 화장품같은거에 관심이 없으면서도 굳이 하라주쿠 중심부로 이동하는 이유는 바로 북오프BOOK OFF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굴지의 중고품 판매 체인점. 그곳에는 새책과 다름 없는 중고책들과 중고 음악CD, 중고 DVD, 중고 게임CD의 천국이라고 들은 바가 있다. 특히 우리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책보다는 음악CD를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생각보다 일본 음악CD값이 비싸서, 사기로 한 음악CD를 사려면 일본에 가져온 돈의 1/5을 모두 투자해야할 정도라 우리는 중고CD가 크게 문제가 없다면 중고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한 북오프 하라주쿠점. ![]() 과연 내가 찾는 앨범은 있을것인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북오프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오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전반적으로 하라주쿠 자체가 오전부터 사람이 많은 듯 싶었다.] 건물은 총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만화책과 음반을 중심으로 게임CD와 DVD가 있었고, 2층은 일반서적과 라이트노블 그리고 각종 지도라던가 화보집등이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목적은 음반이기에 1층을 쭉 둘러보았다. ![]() 가볍게 만화책들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음반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찾는 음반은 Rurutia의 전앨범과 Michelle의 Munchkin, 그리고 혹시 모르는 Nightwish의 앨범들. 세화주군도 찾을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흩어져서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지 않았다. 50음도 순서대로 되어있는데 る부분을 아무리 뒤져봐도 Rurutia는 보이지 않고, み부분을 아무리 뒤져봐도 Michelle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먼저 Nightwish부터 찾고보자는 생각으로 양음악쪽을 뒤져보았지만 보이는 건 Nirvana뿐. 아아...내가 잘못 찾고 있는 건가 싶어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찾아보아도, 내가 찾는 앨범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세화주군은 찾으려는 앨범을 모두 다 찾아 내 주위를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고... 1시간 가까이를 찾다 결국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북오프를 그냥 휘적휘적 구경했다. DVD코너에 프리크리 DVD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3편까지 밖에 없어서 구입을 못 했다거나, PS2 마계전기 디스가이아가 있길래 가태형에게 선물로 줄까 생각하다 가격이 너무 쎄서 포기했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건 그런대로 좋을일이다. 대충 1층 구경을 마친 뒤 2층으로 올라가보았다. 2층은 1층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1층은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2층은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로 아주 조용한 도서관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 왠지 1층보다는 2층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는 내가 보는 책은 없으나 그래도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느낌이 들어 2층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역시 내가 찾는 책은 없어서 조금 실망스럽긴했다. 그렇게 난 음반 한 장, 책 한 권 못 건진 반면, 세화주군은 음반 3장을 구입한 뒤 북오프를 뒤로 하고, 시부야로 향했다.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는 그다지 멀지 않아서 그냥 도보로 이동. 막 하라주쿠 중심부를 벗어나려는 그때 내 눈에 발견한 것은 바로, 크레이프!!! 책에서나 보던, 그 일본 여학생들의 주 당분 섭취물이며 한입만 먹어도 입안에 달콤한 맛이 가득 퍼져 하루 종일 행복할 수 있다는 바로 그것!!!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쳐 가면 그것은 죄라 했던가. 난 냉큼 가서 가장 무난할 듯한 카스타드쵸코크페이프를 주문했다. ![]() 그리고, 크레이프 완성. ![]() 달다. 정말 달다. 머리가 쪼개질 정도로 달다. 바삭한 껍질에 발라져 있는 카스타드쵸코가 입안의 단맛으로 유린하고 어쩌고...하는 미스터초밥왕식의 표현은 잠시 제쳐두고 나서라도, 우선 달았다. 그리고 맛있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이정도로 달면 먹기가 힘들텐데, 전혀 무리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과연 이것이 바로 일본 4천만 여고생들을 사로잡은 바로 그 맛인가!!![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함.] 이렇게 크레이프를 맛있게 해치우고서는 계속 해서 시부야로 걸어갔다. 일본에 오기전에 아버지께서 도쿄는 그다지 서울과 다른 점이 없으니 도쿄여행은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께 들을 당시에는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다른 점이 없겠어 하는 생각이었는데, 시부야까지 걸어가며 구경한 바로는 정말 그다지 다른 점이 없었다. 우리가 번화가만을 지나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제의 신주쿠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오늘의 하라주쿠 거리는 청담동이나 강남역 근처 부근과 느낌이 비슷했다.어차피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관광이 아니라지만, 그래도 조금 섭섭하긴 했다. ![]() ![]() ![]() 약간 헤맬뻔 했으나 대강 지리를 파악했기에 무사히 시부야 도착. 시간이 약간 미묘해서, 먼저 식사부터 하고 둘러볼 것인가 아니면 둘러본 후에 식사를 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우선 가장 가까운 만다라케 시부야점에 들리기로 했다. 만다라케 시부야점은 하라주쿠에서 시부야 중심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고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왠지 만다라케 시부야점은 그야말로 어둠의 자식들의 서식처 분위기. 토라노아나도 아닌데 왠지 동굴분위기에 조명도 붉은 색, 벽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가득한 쇼윈도가 자리하고 있고, 빽빽하게 꽃힌 책장에는 온갖 만화책, 동인지, 라이트노벨, 화보집 등등...마치 만다라케 본점인 나카노점의 헨야를 들어간 느낌이었다. 만다라케는 이런 분위기가 컨셉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다음날 가게될 만다라케 아키하바라점은 이렇지 않았다.] 약간은 어둠침침한 조명 아래에서 열심히 만화책과 동인지, 라이트노벨을 찾고 있는 우리... 아웃, 뒤돌이켜 떠올려보니 끔찍하다만, 그래도 원하던 책 몇권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만족. 이렇게 한동안 만다라케 시부야점을 쭉 돌아보고, 배가 고파졌기에 100엔 스시 츠키지혼텐築地本店으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약도를 따라서 이리로 저리로 골목골목 찾아갔는데, 왜 또 없냐!!! 분명히 약도에 나와있는 장소에 도착했것만, 보이는 건 막혀있는 건물들뿐...불현듯 어제의 멘야무사시건이 떠오르고...다시 한번, 이런 빌어먹을 랜덤중앙하우스편집부!!!지도 하나 똑바로 못 만드냐!!! 다행히 츠키지혼텐의 약도를 내가 따로 뽑아놨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또 쫄쫄 굶을뻔 했다. 약도와 비교해보니 올라가는 골목이 아니라 내려가는 골목에 위치.[이렇게 말해봤자 모를테지만...] 하여간 다시한번 한국의 랜덤중앙하우스편집부에게 상큼한 미소를 날려주고, 츠키지혼텐 도착. ![]() 역시 점심시간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100엔스시집이라서 그런건지 사람이 꽤 많았다. 그런데도 역시 시간제한 30분이 있어서 그랬는지 순환은 꽤 빠른 편. 우리같은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는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된 메뉴판까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자, 조금 제정신을 차리고...그럼 잘 먹겠습니다. ![]() ![]() ![]() ![]() ![]() ![]() ![]() ![]() 우롱차까지 해서 총 13접시, 11종류의 초밥을 맛봤다.[장어를 두 번 먹음. 아쉽게도 사진은 다 못 찍었다.] 한국에선 못 본 초밥들을 중심으로 먹어봤는데, 그런데로 맛있었다. 그러나 김말이 초밥은 그다지 비추. 왜 일본사람들이 한국 김에 환장하는지 알게 됐다. 김이 두껍고, 눅눅해서 스시를 먹는건지 김을 씹는건지 구별이 안 될정도. 취향차이겠지만 그 맛있다는 성게도 별로 였다. 그러나 장어같은 경우에는 정말 말그래도 한국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맛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군침이 줄줄...그다음으로 맛있었던 건 참치를 약간 훈제한 것. 새로운 스시라서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혀를 호강시켜준 뒤, 아니메이트アニメイト 시부야점으로 이동. 일본에 와서 계속 '과연'이라는 말만 하는 것 같지만, 과연 시부야. 하라주쿠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넘친다. 하라주쿠가 오전이었던 점도 있었겠지만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가게들이 전혀 달랐다. 위에서 말했듯 하라주쿠는 전반적으로 패션의 분위기인 반면에 시부야는 압구정의 분위기. 시끌벅적하고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젊음이 넘치는 그런 느낌이 물씬. ![]() ![]() ![]() 이렇게 인파를 헤치고 시부야 외곽쪽으로 빠져서 아니메이트에 도착했다. 우선 발견한 건 아니메이트 시부야점 코믹스분관. ![]() ![]() 사실 만화책만의 공간이라고 했지만, 라이트노벨도 있고 화보집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 ![]() 이곳에서도 목표로 한 책을 찾아보았으나 아쉽게도 이곳에는 없었다. 책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점원분은 책이 없다는 사실을 정말로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며 허리를 굽혔다. 뭔가 대단한 친절에 민망해진 나는 얼른 코믹스분관을 나와 본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니메이트 시부야점 본관. ![]() 아니메이트하면 떠오르는 아니메점장. 그리고 바로 이 시부야점 점장인 도겐자카 토우야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마음껏 지를 준비가 되었으면 모두 가보는게 좋다. ![]() 그리고 나는 이곳에 발견했다. 언젠가 휴마노씨에게 부탁한 적이 있는 Fate/stay night 오르골!!! 마노씨는 무척이나 얄미운 말투로 단지 못 구했어, 라는 말만 전했던 바로 그 오르골은 나는 여기서 구해버렸다!!! 기쁨과 감동에 눈이 젖어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계속 그곳을 둘러보았다. ![]() 아니메이트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골을 구입한 뒤, 산세이도 코믹스테이션三省堂 Comic Station으로 가기 위해 다시 방향을 틀었다. ![]() ![]() ![]() 산세이도 코믹스테이션은 만다라케 부근, 아니메이트 부근과는 또 다른 방향에 위치해있어 또 쭉 걸어가야 했다. 신주쿠보단 작아보이지만, 목적지가 시부야 이곳저곳에 위치해있어 찾아다니기가 불편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시부야 전체를 즐길 수 있기떄문에 즐겁긴 했다. ![]() ![]() 그리하여 약도 상으로 산세이도 코믹스테이션이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기점이 되는 도큐 문화회관東急文化会館이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그 주위를 빙빙 돌아다니던 도중, 발견한 공사 팻말. 현재 도큐 문화회관을 재건축 중이라는 내용. 아니 어쩌자고...30분 넘게 그 주위를 돌았지만 못 찾은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쓴울음을 들이키며 바로 그 주위에 있는 조금 큰 서점에 들어갔다. 그곳은 만화책 전문이 아니라서 여러 일반서적도 있었지만 그런데로 보통 '서점'을 쭉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시부야를 모두 돌고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그 유명한 잭슨버거를 먹기 위해선 오후 6시 이후에 찾아가야 하기에 미묘하게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우선 숙소에 짐을 놓은 뒤 조금 쉬다가 잭슨홀로 가기로 결정하고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 그리고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한 일은 바로 오늘의 수확물 사진찍기. ![]() 간단히 설명하자면, 뒷줄부터 페이트 오르골「Fate/stay night」のオルゴール, 아니메이트 무료 소식지, 메이지진구에서 구입한 에토종, 한줄 내려와서 달랑 한 권 있는 것은 타마오키 벤쿄씨의 ハード・アクメ, 마지막 줄은 GAINAX가 감수한 에노키도 요우지榎戸洋司씨의 フリクリ 소설판 1권부터 3권 전권, 사쿠라바 카즈키桜庭一樹씨의 砂糖菓子の弾丸は撃ちぬけない. 오늘은 의외로 성과가 적다. 숙소에서 사온 책을 보며 뒹굴거리다 잭슨홀JACKSON HOLE로 향했다. ![]() ![]() ![]() 터벅이며 신오오쿠보역 계단을 올라가다가 첫날과 오늘 오전에는 발견하지 못한걸 하나 찾았다. 그건 바로, ![]() 이런 사람이 한국이 자랑스럽고, 또한 세상은 아직 살만 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신주쿠로 이동. 잭슨홀이 있는 쵸후調布로 가기 위해선, 신주쿠역에서 케이오京王선으로 갈아타야한다. ![]() 일본 전철이라는게 한국 지하철보다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당연히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환승시스템인데, JR노선이 국철인 반면 우리가 갈아타야할 케이오선은 사철이다. 그 이유때문에 케이오선의 요금은 JR보다 훨씬 비싸며, 신주쿠역에서 갈아타기 위해선 우선 개찰구를 나간 뒤 케이오선 역까지 이동한 뒤에 다시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야한다. 안 그래도 복잡한 신주쿠역이 더더욱 복잡해지는 순간이다. 또 이 케이오선은 특급, 준특급, 급행, 보통 이렇게 네가지로 나뉘며, 그 수준에 따라 거치는 역도 다르다. 예를 들어 특급을 탔을 경우 신주쿠에서 쵸후까지는 세정거장, 15분정도면 가지만, 보통을 탔을 경우에는 10정거장이 넘어가며 시간도 거의 3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혹시나 나중에 잭슨홀에 갈 기회가 있으면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어찌됐든 무사히 환승을 하고 특급을 타 쵸후역에 도착. ![]() 잭슨홀로 가는 약도가 좀 부실했기에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쵸후역을 쭉 내려왔다. 아무리 걸어가도 잭슨홀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운좋게 북오프를 발견!!! ![]() 어차피 시간도 있겠다 한 번 구경하고 가자는 생각에 슬쩍 들어가보았다. 하라주쿠점보다는 조금 작은, 동네 편의점 같은 분위기의 이곳에서 특별히 내가 찾던 음반을 찾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쭉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떡하니, 아주 떡하니, 하라주쿠점에서 그토록 찾던, Rurutia의 R°이 놓여져있는게 아닌가. 남이 볼까 얼른 집고 나서 잠시 감동에 취한 뒤 다시 다른 앨범을 찾아 뒤적거렸지만 다른 앨범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가장 소장하고 싶었던 앨범을 찾게되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다지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예정에도 없던 북오프에서 그토록 찾던 앨범을 찾게된 기막힌 우연 아닌 우연에 감사하며 앨범을 구입한 뒤, 잭슨홀의 위치를 살짝 물어보았다. 그러나 점원분께서는 잘 알지 못 했고, 단지 그 기점이 되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알고보니 우리가 한 블럭을 덜 간 것. 점원분께 감사를 표하며 북오프를 나왔다. 그리고 대망의 잭슨홀 발견. ![]() ![]() 우하하하 기쁘게 웃으며 잭슨홀로 들어갔는데...그림으로만 보던 사토 코이치가 싱글싱글 웃으며 지금 사람이 많으니 1시간 정도 후에 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아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말이람. 슬쩍 가게를 둘러보니 작은 바에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있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가득가득 차있어 과연 잭슨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듣기론 보통 바를 찾아온 사람들 이외에 우리처럼 NANA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나 관광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크윽 눈물을 흘리며 따로 갈데도 없는 우리는 입구밖에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10분을 기다리고, 20분을 기다리고 30분을 기다리고, 아무리 서울보다는 춥지 않다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우리 이외에도 약 7명의 사람이 입구 밖에서 사람이 나가길 기다렸다. 그리고 약 40분 정도가 지난 뒤, 드디어 우리는 잭슨홀 안으로 들어가게 됐고, 조금 몸을 녹인 뒤 마침내 주문을!!! 원래는 잭슨버거 2개에 잭슨핫도그 1개를 포장해가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잭슨핫도그는 품절이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잭슨버거와 오렌지사와, 세화주군은 잭슨버거와 망고사와를 시켰다. ![]() ![]() ![]() ![]() ![]() 그리고 드디어 나온 잭슨버거!!! ![]() ![]() 과거 고등학교 때 NANA를 보며 얼마나 먹고 싶어했던 잭슨버거 인지. 꿈에서 그리던 바로 그 잭슨버거. 우리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순식간에 잭슨버거를 먹어치웠다. 맛은 어떻냐고? 그건 직접 가서 먹어보도록. 왕복 차비 700엔이 절대 아깝지 않았다. 순식간에 잭슨버거를 먹어치우고, 우리는 아쉬움 마음을 안고 잭슨홀을 뒤로 하고 다시 숙소가 있는 오오쿠보로 향했다. 그 도중 쵸후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두 젊은이를 발견. ![]() ![]() 이 추운 날씨에 그들은 정말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지나가며 그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조금은 즐거워보였다. 그 노래를 들으며 지하철표를 사기 위한 잔돈이 없어서 편의점에 들어가 말로만 듣던 그 폭군하바네로暴君ハバネロ를 두개 구입. 하나는 숙소에서 하나는 가태형에게 선물해 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왔던 길을 반복하여 숙소로. ![]() ![]() 신오오쿠보역에 도착했는데...중대한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이래뵈도 한창 청춘이라, 우리 위는 저녁으로 잭슨버거 한 개로는 부족하다고 호소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돈부리나 먹자해서, 신오오쿠보역 바로 앞에 있는 요시노야吉野家로 돌격 앞으로. ![]() 간단하게 먹을 테니깐 우선 가장 먹고 싶었던 가츠동がつ丼을 시켰다. ![]() 체인점인데다가 그다지 맛있는 곳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특히나 가츠동 소스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야식으로 조금 많이 먹은 것같지만 배는 알맞게 채워졌기에 우리는 만족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오늘의 수확물. ![]() 이번에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맨 뒤엔 폭군하바네로 두개, 그 아래로는 Rurutia의 첫번째 앨범 R°, 그리고 맨 아래에는 잭슨홀의 성냥. 이렇게 대충 잠잘 준비를 하고, 폭군하바네로 하나를 뜯었다. ![]() 그렇게 맵다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매운 편은 아니었다. 약간 매콤한 맛으로, 우리나라 스윙칩보다 약간 더 매운 맛정도. 그래도 인안에 헐은데가 많아서 매운 걸 먹으면 따끔거렸기에 다 먹지 못하고 남겨버렸다. 이제 남은 건 각자의 이층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 하며 책을 읽고 TV를 보다가 잠드는 일뿐. ![]()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지친 몸을 침대위에 뉘였다. 방은 추웠지만 이불 안은 따뜻해 잠이 저절로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아키하바라 정벌. 오타쿠들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아키하바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런 미묘한 기대를 갖고 나는 조용히 잠들었다. (BGM : Rurutia - ロスト・バタフライ)
민승아's 4박5일 도쿄여행기 - 셋째날 ~ 달려라 아키하바라, 올라라 아니메이트 편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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