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リンダリンダリンダ・パートナーズ, リンダリンダリンダ>옙 안녕하세요 민승아입니다.
며칠전 새벽일입니다만...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감독의 영화「린다린다린다リンダリンダリンダ」를 보았습니다.
사실 작년에 이 작품이 개봉했을때부터 무라이씨의 추천을 받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어째 기회가 닿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야 겨우 보게되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감독의「스윙걸즈スウィングガールズ」의 개봉과 맞물려 그다지 흥행은 하지 못 했죠. 랄까 실제「스윙걸즈」도 그리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화「린다린다린다」를 보신 분들은 물론이고, 한 번쯤 이 영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알고 계실테지만 이 영화에는 우라나라의 영화배우 배두나씨가 출연하십니다. 그것도 엑스트라나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제가 영화에 대해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배우가 일본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작품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영화「역도산」도 역시 배우 설경구씨가 주인공 역도산 역을 맡긴 했지만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인 송해성씨. 그렇게 치면 정말 제가 본 영화 중에선 이런 경우가 없는 건 같네요.
영화의 제목인「린다린다린다」는 일본의 THE BLUE HEARTS라는 펑크락 그룹의 동명 노래 "린다린다リンダリンダ"에서 따온 것입니다. 1987년에 나온 그들의 첫 앨범「THE BLUE HEARTS」에 수록된 이곡은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어 국민가요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정말 그럴지...?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 곡을 THE BLUE HEARTS의 곡이라고 인식하고 있기보다는 NDS용 게임으로 나온「오쓰! 싸워라! 응원단押忍!闘え!応援団」의 수록 에피소드 "극에 다아라! 내 라면의 도!極めろ!おのれのラーメン道!"의 테마곡으로 더 많이 인식하고 있죠. THE BLUE HEARTS의 노래라 라고 하면 몰라도「응원단」의 라면집 노래 라고 하면 기억해내는 사실...아하하...[먼산]
이렇게 사연이 좀 있는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정말 단순합니다.
일본 고등학교로 유학 온 한국인 유학생 손과 학교 경음악부 안의 멤버들끼리 부상과 사소한 다툼으로 보컬이 빠져버린 밴드. 우연히 이 밴드의 보컬로 채택된 손과 밴드는 학교축제를 위해 함께 노래를 연습하고, 그리고 마침내 축제날-.
음...저도 이렇게 짧게 내용이 압축될 줄은 몰랐는데 하니깐 되는군요. 랄까 사실은 여기에 밴드원들의 작은 짝사랑과 한국인 유학생 손의 일본에서의 고립된(?) 일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곁이야기 일뿐. 아니 오히려 이게 주 내용일지도요. 한창 성장할때의 고민들을 하나된 음악으로 해소해버리는 그런 느낌.
아아...뭔가 말이 꼬였습니다만...
제가 이 영화가 참 마음에 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몇년 지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퇴색한 고등학교 시절의 - 그것도 축제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거든요.
얼마전에 완결이 난 애니메이션「러키☆스타らき☆すた」의 마지막 에피소드도 그랬죠. 학교 축제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많은 연습을 하고, 드디어 학교 축제 당일.
「린다린다린다」도 그렇고「러키☆스타」도 그렇고 그 축제 당일날 그 많은 연습을 해온 게 과연 성공했는지의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중요하지 않다고 전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온 축제.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축제 당일 보다는 축제를 준비하며 학교에서 밤을 새며 연습을 하고, 웃지 못할 사고들도 일어나고 -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추억.
저는「린다린다린다」에서처럼 밴드부도 아니었고,「러키☆스타」에서처럼 아이들끼리 모여서 공연같은 걸 준비한 적도 없었습니다. 뭐 예상들 하시겠지만, 저는 애니메이션 감상부 라는 무척 매니악한 부에 속해있었으니깐요. 그래도 축제 때 학교에 모여 몰래 새벽에 학교에 숨어들어 전시회를 준비하던 기억은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친구들만큼 친한 친구들도 없구요.
제가 무슨 영화평론가도 아니자만, 아마 제 생각으론 이「린다린다린다」라는 작품은 영화 작품성으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러나 잠시 잊고 있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정말로 좋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크게 심각한 일도 없었고, 힘든 일도 없었던 그저 즐거웠던 학창 시절.
여러분들도 한 번쯤 이 영화를 보며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려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 작품 마지막의 장면...왠지 애니메이션「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涼宮ハルヒの憂鬱」의 유명한 축제 장면이 떠오르게 되는데...저만 그런 건가요? 작품이 나온 시기로 따지자면「린다린다린다」가 먼저이긴 하지만...설마 패러디, 혹은 오마쥬?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두나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이 영화에서 눈길이 가던건 작중 다치바나 케이역을 열연한 카시이 유우香椎由宇양. 으음...좋네요...좋아[먼산]
자, 그럼 지금까지 추석연휴 첫날에 쓸데없이 센티해져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은 민승아였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