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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 이 포스팅에는「제로 퍼펙트 디멘션 2 - 속박의 관Ⅰ」의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니름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경고를 무시한 이후에 생기는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소설계에는 꽤 오래 전에 데뷔한 임달영이라는 작가가 있다. 판타지소설은 물론 게임 시나리오 작가, 최근에 와서는 라노베와 만화 스토리 작가로서도 이래저래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활동해왔고 또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라면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작가에는 팬도 많이 있는 만큼 안티도 그에 못지 않게 존재한다. 그리고 이 임달영이라는 작가도 [판타지소설계가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는 본인조차도 알 정도로]팬과 안티의 대립이 극명한 부류에 속한다. 본인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즉 2000년도에「제로~흐름의 원~」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부터 이 임달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편에 속했다.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고 해도 과도한 팬심을 가진 부류마냥 시쳇말로 쉴 새없이 작가를 까대는 안티와 전면전을 벌인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티들의 글을 보며 이렇게 이 작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이 작가를 좋아한해도 이상하게도「제로~흐름의 원~」을 위시한「제로 시리즈」를 제외하면 이 작가의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제로~흐름의 원~」의 소설판인「제로~the root~」는 "남매의 관"과 "속박의 관"을 모두 구입할 정도로 좋아했던 반면, 당시에 출간되어있던 이 작가의 판타지소설「안티테제」와「마이언 전기」,「마치」, 잡지「Newtype」에 연재되었던「MARRY OR NET - 갇혀 있는 마리오네트」까지...유일하게「마치」를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들에는 도대체 이게 뭐야 라고 투덜거리곤 했었다.[물론「마이언 전기」의 경우에는 철이 안 든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을 채워주는데 충분했지만.] 그래도「제로 시리즈」에서 받은 재미는 여전했기에 처음 이 작가를 알게된 이후로 8년이 흐른 지금까지 어느 정도 관심을 갖게 해주긴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때 그「제로 시리즈」의 재미를 이끌어가지 못한 이 임달영이라는 작가에 많은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제는 3년이나 지난 옛날이지만, 임달영씨가 모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하다 중단했던「아라크네/ARACHNE」라는 작품이 있었다. 실제 본인은 읽어보지 못 했지만, 그의 팬들과 안티들은 입을 모아 TYPE-MOON 사의「Fate/stay night」의 표절이라고 항의했었다고 한다. 그때 임달영씨가 무슨 대답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재 중단의 의미 자체가 그 작품이「Fate/stay night」의 표절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 더욱더 씁쓸함을 더했다. 그러나 그 실망은 이러한 표절건보다는 특히 최근에 스토리를 담당한 만화들,「언밸런스×2」와「흑신」그리고「불꽃의 인페르노」에서 더욱더 커졌다. 오오, 예전에 꽤 좋아했던 임달영씨가 스토리를 담당했잖아! 한 번 구입해볼까!!! 라고 했던 작품이 초반부 몇권을 구입했다가 그냥 때려친 채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특히「불꽃의 인페르노」같은 경우에는 1권만 구입하고 바로 때려쳤다.]「흑신」의 경우에는 박성우씨가 그림을 담당했기 때문에 5권 이후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최근에 출간된 신작「유령왕」과「프리징」을 아직까지도 읽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실망에서 비롯된다.「제로 시리즈」는 제쳐두고라도 임달영씨의 특유의 코드 - 근친과 거유, 화간이 사실 본인과 맞지 않는 이유에서도 있겠지만,[사실 고등학생때「제로~the root~ 속박의 관」1권의 고리왕의 가세지 강간 장면은 구토를 유발할 정도였다. 이번「제로 퍼펙트 디멘션 2 - 속박의 관Ⅰ」에서도 수록된 그 장면은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속이 불편해지는 장면이었다.] 위에서 나열한 작품들이 영 재미가 없었던 이유가 가장 크다. 하지만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의 코드와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작품에 대한 정성에 대한 이야기다. 「제로 퍼펙트 디멘션 2 - 속박의 관Ⅰ」의 작가후기에서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2부는 대대적인 재집필 작업 없었고, 라이트노벨 버전으로 편집 후 일러스트만 추가하여 완성된 버전입니다.' 혹시「제로~the root~ 속박의 관」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 미칠듯한 오타들의 향연은「제로 퍼펙트 디멘션 2 - 속박의 관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이 '라이트노벨 버전'에서 나아지긴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럿 눈에 밟혀 작품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대대적인 재집필 작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퇴고 정도는 한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정말 퇴고를 한 것인지에 브레이크를 거는 구절이 있었으니, 177페이지 "지연도지 상군특차 가람자기의 장아, 가시현이다. 너도 신분을 밝혀라." "아하, 상군특차님의 장남이셨나~ 강할만하구나." 「제로 시리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가시현이 그의 친구 가람센풍과 처음 만나자마자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그리고 12페이지 뒤인 189페이지 가시현의 실력을 가람센풍이 인정하고 통성명을 나누는 장면이다. "호…그래? 너희 아버님은 어디의 귀족이신데? "여기, 지연도지의 상군특차 가람자기 님이시지." "아, 그렇군…." 그 이름을 알고 있는지 센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뭐 어쩌라고!!! 분명히 싸우기 직전에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 고작 몇 분 후에 결투를 마치고 나니깐 둘 다 까먹어서 다시 그걸 물어보고 있고 또 대답하고 있냐?! 둘 다 금붕어 머리야 뭐야?!?! 이건 정말 작품이 재미있냐, 재미없냐의 영역을 넘어 과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히는 정성이 부족한 거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 번이라도 작품을 제대로 읽어봤으면 찾아낼 수 있는 오류이다, 이건. 별볼일 없는 글쟁이 나부랭이인 본인도 작품이 재미없을 지언정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나가는데, 이렇게 프로라는 사람이 책을 출판해가면서 이러한 정성도 보이지 않다니. 아니 오히려 프로이기 때문에 그정도의 정성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건가. 역시 아마추어 중에 아마추어인 본인은 생각하지도 못한 프로의 영역. 편집부 측에서도 그런 작가의 프로페셔널을 믿고 원고를 한 번 안 읽어본 게 분명하다. 아니면「마스다 코우스케 극장 개그만화일화 2増田こうすけ劇場 ギャグマンガ日和 2」에서 나오는 모 만화 편집자처럼 자신이 담당한 작가의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던가.[부디 그런 일은 없기를 말한다.]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뭔가 있는 것처럼 이 작가의 과거 작품이 이러네저쩌네로부터 시작해서 따지고 앉았다고 하면 나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소한 오류가 작품을 읽어가는 동안 얼마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또 그만큼 분통을 터뜨릴 일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은「R.O.D」의 주인공 요미코 리드맨처럼 책-종이에게 사랑받는 사람도 아니고,「문학소녀 시리즈"文学少女"シリーズ」의 아마노 토오코처럼 책을 먹어치울정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저 책을 구입해서 읽는 독자로서 이정도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과거에 좋아'했던' 작가의 작품이라면 더더욱. 부디 앞으로 임달영씨가 더욱더 재밌고 좋은 작품을 쓰고 만들어 팬들은 물론 안티들까지도 잠재울 수 있었으면 한다. 이건 한 때 그 분의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인사다. 덧. 아니 그전에 부디 고리왕의 본명이 고리숙정인지, 고리덕천인지부터 분명히 해줬으면 한다. 과거「제로~the root~ 속박의 관」에서는 이 두 가지 본명이 혼용되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는 한편 본인은 지금까지도 그 궁금증을 풀지 못한 채 찜찜한 마음으로「제로 퍼펙트 디멘션」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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