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ygamza.egloos.com                                                              
+ NOTICE + *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모든 글과 사진의 무단전재는 절대로 금지합니다.

* 통신어체와 불효자음(ㅋㅋ,ㅎㅎ 등등), 즐(KIN), 외계어, 햏어의 사용을 지양합니다.
More/Less | Random | Egloos | Log-in

어쨌거나 LOVE & PEACE(http://bolygamza.cafe24. com)
by 민승아
카테고리
태그
이전블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너무늦게 리플단다;ㅛ; ..
by 창유 at 12/25
승아님 성탄절 잘 보내세..
by 추엽 at 12/25
비공개//돈인가!!! 오 연락..
by 민승아 at 12/24
우지코스//역시나...;ㅁ;
by 민승아 at 12/24
우지코스//즐거운 성탄 ..
by 민승아 at 12/24
메리 크리스마스~ 전 ..
by 우지코스 at 12/22
인간이란 원래 그런 이..
by 우지코스 at 12/22
.............이제..
by 우지코스 at 12/22
허니와 클로버의 구절이..
by 라온 at 12/22
추엽//으하하...역시 ..
by 민승아 at 12/20
이글루 파인더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소로진
'상도(商道)' 라는 게 있다.
작년 연말의 일이다.
우리 회지에 대한 평가들이 있을까 싶어 모 검색엔진에서 우리 회지 제목을 검색하던 도중, 우연히 그토록 찾아헤메던 TYPE-MOON 사의「월상月箱」중고 판매글을 발견했다.
더군다나 그 판매글은 올라온지 몇달, 몇년이 넘은 오래된 포스팅이 아닌 이틀 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글.
'가격은 상담 후에 결정'이라는 말이 적혀있었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그 판매자분께 연락을 했다.
마침 통장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서 15만원 정도까지는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 옥션 등에서 구하려면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작품이라 말만 잘 하면 좀 더 싸게 얻을 수 있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몇 번의 메일이 오간 끝에 배송비를 포함하여 13만5천원으로 거래를 종료하였다.
다만 입금은 그 다음다음주 월요일날, 여유돈이 생기는 월급날까지 양해를 구했다. 그쪽에서도 급전이 필요한 상태라 조금 꺼리긴 했지만 그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밤.
그 판매자분이 연락을 해왔다.
아직 입금을 안 해주셨는데, 나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르신 분이 있어 그쪽에 판매할까 싶다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직 약속의 기간까지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아닌 밤 중에 홍두깨란 말인가.
급하게 연락을 취하고 보니 이 판매자분이 날짜를 착각한 것으로, 다음다음주 월요일을 다음주 월요일로 잘 못 알고 계셨던 것이다.
이 오해를 푸는 김에 다른 분은 얼마를 제시하셨냐고 슬쩍 여쭤보니 17만원을 불렀다고 한다. 아, 그건 무리다. 나는 그렇게까지 돈에 여유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판매자분께 우길 수는 없는 법이다. 판매자라면 누구든지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지, 이미 지나가버린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나조차 그럴 것이니깐.
하지만 그분은 잠시 고민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음...약간 미련이 남긴 하지만, 그냥 님께 판매하겠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상인의 아들이라 지켜야할 정도(正道)는 압니다."
그렇게 그분과 나는 일주일 뒤 무사히 거래를 마치게 됐고, 현재 내 방 한 쪽에는「월상」이 조심스레 자리잡고 있다.

이야기를 바꿔서 어제의 일이다.
저번 코믹에 가지 못해 구입하지 못 한 회지가 있어 조금 분해하고 있는데, 마침 그 회지를 중고 판매한다는 글을 보았다. 얼핏 듣기로 그 회지는 매진이 나서 구할 방법은 중고밖에 없던 참에 좋은 기회다 싶어 얼른 연락을 취했다.
이번에도 가격은 상담 후 결정. 이번에는 비록 여유돈이 없었지만, 비싸봤자 얼마나 비싸겠냐는 생각에 한 번 모험을 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가는 15000원. 물론 처음에는 훨씬 적은 가격을 불렀지만, 여러 대화를 거쳐 처음 생각했던 15000원으로 결정을 봤다. 계좌번호는 저녁에 알려준다면서 나중에 연락을 하겠다고 해서 안심하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저녁에 다시 연락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가격은 아닌 것 같다고. 죄송하지만 못 팔 것 같다고.
아무래도 나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르신 분이 생겼나보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기회가 아닌가 보다 싶어 알겠다며, 죄송하다며 연락을 했다.
그분은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를 했고, 나는 다시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또 언제 구할 수 있을지 모를 중고 동인지를 하나 놓쳐버렸다.

두 가지 이야기를 꺼내서 뭔가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이야기한다.
두번째 이야기의 판매자 분이 너무한 게 아니냐는 둥의 비난. 하지만 그게 아니다. 오히려 그분이 당연한 거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판매자의 입장에선 비싸게 팔 수록 좋은 거다. 더군다나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나는 그래서 마음이 좀 쓰리지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첫번째 판매자 분.
거래에 있어서 지켜야할 정도, 상도(商道).
사실 어느 부분이 상도냐고 물어보면 사실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첫번째 판매자 분도, 두번째 판매자 분도 사실 당연한 걸 당연한 게 했을 뿐이니깐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나쁘다 라는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짧은 거래에 있어서 그 고마움이 오래 갈 수 있는 거래라는 건 정말 살아가면서도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 첫번째 분이 참 고맙다.
아마 그때가 단 한 번 뿐으로, 앞으로는 다시 만날 일이 없을 분 같지만 그래도 그런 분이 있다는 사실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고작 24년 밖에 살아오지 않은 내가 말하기엔 낯 간지러운 이야기지만.
by 민승아 | 2008/05/12 02:54 | -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bolygamza.egloos.com/tb/37395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엔티 at 2008/05/12 08:54
와, 저 분 자영업하시면 단골관리 잘하실듯 [...]
Commented by Lossmy at 2008/05/12 09:51
요즘에는 보기힘든 훈훈한 이야기군요.
Commented by 토우 at 2008/05/12 12:13
오오... 첫번째분 대단해-랄까, 뭐 저라도 저런 상황에선 분명... =3= <-
Commented by 추엽이 at 2008/05/12 17:45
음... 첫번째 분... 흠흠
Commented by 가넷 at 2008/05/13 07:59
-ㅁ-;;; 랄까 첫번째가 당연한거 아냐? 라고 생각한 난orz...
Commented by 레체 at 2008/05/13 12:31
난 보통 첫번째로 하는데. 무엇보다 흥정같은거 귀찮고 ㅡㅡ; 저게 신기한거야? ;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8/05/16 22:48
엔티//음음 확실히 그러네.

Lossmy//그런 훈훈한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토우//아마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ㅁ;

추엽이//음음 훈훈한 분이십니다.

가넷//당연하다면 그게 좋은 거지.

레체//신기하달까...보기 드물다는 거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외부 링크
이글루링크
EBC (Egloos Broad..
ryudo.egloos.com
벨제뷔트의 블로그
觀鷄者의 망상 공간
없음
무라이x2 - B급매니아 傳說
かほろぐ。
잠보니스틱스
19
天體觀測
검은 고양이 바이러스
[미르기닷컴] 外傳
Here is Dalwol Station
Mii
산왕의 건전성추구위원회
EST's nEST
Area 25 (경비는 탄탄한..
게임회사 이야기
몽환과 순수
fryste hjertet
고지라군의 만화공방
Donuts★Hole
음....할말이 없네
:: Maniac Mansion : t..
오래밝음의 Blueviolet
람님의 이야기
2D절대영역
週末圖書幻想 † PRISMA..
Atelier Tiv egloos
밀피의 기묘한 모험
세라복萌 - 리라 하우스..
찌질찔찔
별의기억, 푸른하늘, 꿈
피오레의 이것저것그것?
無名錄
Pure Dream
아마도 망르의 연금술 ..
- komanezTea's Day -
■ HI and BYE
REINCARNATION
CATTY의 화력발전소
고양이둥지분점
강철의 연금관리공단
아까짱 블로그(akacha..
네오바람의 장르소설 블로그
혜미오빠의 얼음집
넬 입니다.
백금기사의 舊 연구소
엄마 나 치질걸렸어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
 
『Seia, 한손에는백..
nameless lexis
절망빛으로 물드는 언덕
[H.S] 無限城
▒카프리치오 - capricc..
♣Green tea♣
Twilight zone
왜냐면 그 편이 로맨틱..
300의 만담천하
think about me휴식
CookieBox
N.Jr's 妄想工作所
이름짓기가 제일싫어요.
Island of Horizon
칠레산 포도는 맛있다.
アニメの町練馬区
11SOUNDS
◈Propaganda
스키아씨의 잡동사니가게
가루비누.net
Ch.8
Photo archive
♨냐냐\'s 고양이온천
전 아무것도 몰라요
만화[fender girl]_..
빈유, 단발, 촉수, ..
진 휘긴경대극장- 이제는..
++collecting mani..
pp.Station
HAGI
모에카페(MoE Cafe)
네르후
이 세상은 로이아이를 위..
空耳
腦內엿보기♡
신살자(神殺者)
MIND★RESET
Nightea the Burning B..
건포도 캡 싫어함.
유리향기
*♡+Strawberry Pin..
Naked city
백수십년 갓재현 UC NEX..
절대난감 130%
D-S in the Wonderland
SHiNart. - 대충Note -
이글루 옮겼습니다, 최..
코토네쨩의 멸살일기(天)
BM*
륜RA
♪ R H Y T H M I C A L ♪
키노의 에로게 BM98
제목 보다는 제복.
하로君의 小小한 風景
만화, 영화, 애니, ..
snowcat blog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
버섯연구소
루리코의 아스트랄 월드..
Homa comics by 굽..
한국 드라마시디 보안 계획
萌えろり (모에로리)
▒闇の喜び 光の狂氣▒
요뤠의 _ ????
DD's
미래로의 유산
G의 GGG의 GGG
Call My Name
웰컴 투 토끼굴 !
ZOAL -blog-
낫토 칫사왕 태국 교정청장
귀여운 게 정의
-┃Grand★Youkan┃-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무규칙 이종블로그.
ADAMAS - 이글루점 ..
날개를 펴는 곳
Loremaster of Azeroth
사랑하되 사랑하지 않는 법
로마나의 언덕
Lossmy 돌아옴. 계속..
질풍노도의 죤님
혜진양의 구석탱이
#♠유이군과 그림과 방..
페일로드- 딩굴딩굴 지름..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Eins Ewigkeit
화성향림당 ~ Mars Bra..
CARNIVAL
AAA
련속나눔셈
자갈치시장
Jirm Days - 어떤 소년..
미분류
絶對零度
HEART STATION
자련의 일상생활
C'est Tout
보리수일기장
엔티 노벨 담당네 이글..
최모편집자의 울랄라 편..
Forever Dream
Sel-fishing
스카프의 앞마당
스우하구다
암흑천사와 격투하는 강..
Single Type 分店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 I'm fabulist §
地獄の沙汰も金次第
사가의 「수다 魂」
A.R.M
웃음과 해학이 흘러넘치..
단 울휀스의 사바욘
빡깡의 과향정
●일자무식의 낙서북●
Cu-rim\'s pocketbook
체스판 위의 앨리스
●꿈의날개를타고.
기억 쌓인 다락방
「ミ동네노는양이의 뒤..
45acp의 교탄 소모 사..
brownink -매우남성향-
♡ 공상공학만화가의 블..
Ninish Biyen
DENFLIND
Fate / Stay Night
오케이 거기까지.
구이후하하
***
양을 쫓는 모험
-크레이지 애니메이터-
Jelly Beans
PMZ
無彩色日記 ~筆墨誤落~
『가르쳐줘』 카이토 선..
진공고양이던지기
4번가의 쩨쩨한 악취미 까페
옳거니Riot
YoRoZU放談
Totem World
타루다의 얼음집
황치의 나름대로 얼음집
LOGPI
냉정과 열정 사이
sonkohan의 無念場所
deulmol
H I C H I
용과같이
  4차원●세계로
제군, 나는 츤데레가 좋다!
엣취방
파우스트 코리아
The son of storms
인생은 모험이다. 응, ..
따식이네 흉가
비 내리는 날의 커피 한 잔
B 사이드 (일기장)
AAA
Sehwazu of Sweet ba..
북박스 만화팀
DIRTY STAR
신속정확한 토깽택배
ⓧ 룸's룸
애니북스 블로그입니다
SpaceWars Episode III..
※행복한 개인주의
X-novel의 X대마왕과..
乞人 하록
파르바티의 연꽃
Cliomedia
世界の片隅で…
誰非過客
먼 곳으로 가고파
작고 가벼운 책
시공사 만화
세이니르의 거울 너머
변태작가의 얼음격납고
우구읏 이글루스
Road cat
輝石-Kiseki-
달빛으로 가득한 작은 ..
Moment in Eternity
오리 공장
L노벨 삐야의 둥지
Foxed Foxy FOX
the NEETLES
망상의 량자
Irua's Rosebud
욕망과 용암과 화산
작은 삶의 조각
Meditationlism's thou..
inorganic white
博麗神社觀測
■ 파란나라의미유
시드노벨 이글루스 출장소
Kaito
moastone.net
La Vie En Rose
루시올라의 AKIBOX
文學美靑年★光クラブ
머식의 일기장
THE LAST HISTORY in..
Robo-Ky Factory
NeoType의 일상 칵테일
NT's GTA
이드의 해방
녹두장군의 식도락
: HI and BYE
꿈의 미로
(´ー')人(´ー`) ..
백돼지님의 이글루
대세는 부덕.!!
인간♡실격님의 이글루
dmyo
별빛으로 가득한 작은 책장
ㅁㄴㅇㄹ
atdt 01410
★☆★☆★☆★☆★☆..
LM. 언제 사람될래?
Salon de peach
★Exprim's Unidentifie..
생각이 없는 블로그
3rd place
새로운 라이트노블, 와..
사나이의 H만화 이야기를..
부녀자313
사쿠라 보기 좋은 날
파산대실격 ~ 안녕이라..
어두운 밤 2차원 도착증 ..
만화경
Glorious Anthem
어딘가 수상한 공방 이글..
↑↓True Love
소진님의 이글루
Wind Maker
뫼비우스의 스페셜 에린월드
Good World Comics~★
회색숲
La egloos de llojan..
세계의 말과 글
경단토끼-♬
Avra
[E]arl grey fl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