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森薫,「エマ」(左)
© 2005 冬目景,「ハツカネズミの時間」(右)>
[* 주의 : 이 포스팅에는「엠마エマ」와「모르모트의 시간ハツカネズミの時間」의 완결까지의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니름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경고를 무시한 이후에 생기는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자주 이야기하지만, 네 인생의 최고의 만화가는 누구냐 라고 나에게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토우메 케이冬目景 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니 준비의 문제를 떠나 항상 그렇게 대답하고 있지만.
제발 좀 꾸준히 나와주기를 바라는 작품인「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イエスタデイをうたって」라던가 완결을 낼 생각이 있는 건지 궁금한「흑철黒鉄」을 제쳐두고「모르모트의 시간ハツカネズミの時間」이 드디어 완결이 되었다. 사실 오늘 구입하기 전까지는 완결인지도 몰랐지만, 어쨌든 단편과「양의 노래羊のうた」를 제외하고 그녀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도 꾸준히 연재되고, 빠르게 완결이 난 셈이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더라도 그 애정의 차이가 있듯, 개인적으로 이「모르모트의 시간」이라는 작품 자체는 그녀의 여타 작품에 비해서는 애정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그녀의 작품답다면 다운 점이지만 초반 부분이 너무 지지부진하게 흘러갔고, 전반적인 설정 자체가 그다지 구미에 당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연재 중단에 들어간「환영박람회幻影博覧会」나 얼른 다시 연재해달라는 마음 뿐이었을까. 하지만 3권부터의 전개와 4권에서의 완결은 역시나 토우메 케이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토우메 케이의 작품이 여타 작가의 작품보다 마음에 드는 이유는, 일상에 동화되어 있는 사소한 비일상과 그 비일상이 일상과 동화되기 위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가에 있다.「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가 사회낙오자라는 비일상이 사회와 사랑이라는 일상으로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양의 노래」가 흡혈을 할 수 밖에 없는 소녀라는 비일상과 그 소녀의 남동생이라는 일상과 만나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번에 완결된 이「모르모트의 시간」이라는 작품은 기억이 통제되고 일반사회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는 소년소녀들이라는 비일상이 일상인 사회와 맞부딪치기 위한 몸부림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제되어 있는 학원을 빠져나온 마키가 사회에서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3권의 내용은 토우메 케이의 특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사회 생활에서 마키가 조금은 어색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 사회에 동화되는, 혹은 그 동화되려는 노력의 장면장면들이 그전까지 답답했던 전개를 180도로 바꿔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완결인 4권에서 마키뿐만 아니라 그 학원에서 통제된 생활을 하던 나머지 모든 학생들이 그 통제와 속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으로의 동화와 그 노력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생각에 맡겨두는 점은 역시나 토우메 케이 답달까...일찍이 먼저 학원을 나갔다가 일상으로의 동화에 많은 실패를 겪었던 나츠메와 더디지만 자연스럽게 일상에 동화할 수 있었던 마키의 대화는 비일상에 속해 있을지 모르는 우리들에게도[웃음] 어떠한 교훈이 될지도 모른다.
1권과 2권만 읽고 토우메 케이 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분들은 부디 완결까지 보길 바란다. 토우메 케이의 특기와 작풍은 변하지 않았으니깐.
7권으로 그냥 완결이 난 줄 알았던「엠마エマ」가 드디어 10권으로 진정한 완결을 맞았다. 8권부터는 단편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실 천천히 사도 되겠지라는 생각도 있었고, 이런 치유계의 작품은 조용할 때 읽는 것이 좋다는 개인적인 신조에 의해서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마지막 권인 10권에 7권 이후의 후일담도 분명히 실려있었다.
엠마를 볼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엠마」에는 작가 모리 카오루森薫가 이걸 그리고 싶어서 그렸구나, 이 장면을 그리고 싶어서 그렸구나 싶은 게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9권에 실린 '둘이서 함께'에서는 폴리가 쇼핑을 나갔다가 구입한 것들을 한껏 풀어놓는 장면, 양쪽 두페이지를 모두 쓴 그 장면에서 과연 모리 카오루씨는 이 장면이 그리고 싶어서 이 단편을 그렸구나 싶어 웃음이 새어나왔다. 사실「엠마」를 읽어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엠마」자체가 모리 카오루씨의 메이드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 대한 애정을 만빵으로 표현하고 있지만서도. 이러한 점은 비슷한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한없이 어두운 부분만을 그리고 있는 후나토 아카리船戸明里씨의「언더 더 로즈Under the Rose」와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8권부터의 단편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재밌고, 감동적이지만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8권의 '꿈의 크리스탈 궁전'과 'The Times', 그리고 9권의 '세 명의 가수'였다. 특히 젊었을 적 켈리 선생님의 남편을 생각하는 모습과 츤츤거리는 행동이 너무너무 귀엽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쏟을 뻔 했다.[사실 끝 부분까지 그게 켈리 선생님인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지만.]
「엠마」를 본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엠마는 행복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엠마는 윌리엄과의 결혼에 골인한다. 지금까지 엠마에게 애정을 쏟아왔던 모든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새로운 시대'편을 보며 그 애정만큼 그 모든 캐릭터들이 새로운 시대에도 모두 행복하기를, 아니 행복했기를 바라는 사람은 나뿐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리브'따위'에게 엘레노아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뿐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어떤 작품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부디「엠마」에서처럼 작가 자신의 애정을 만빵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아마「엠마」만큼, 아니「엠마」보다 더욱 더 사랑받는 작품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개인적으로는 6번 인생 7할 이라는 작품이 보고 싶다.(웃음)]
사람은 메이드로 태어나는 게 아니야. 메이드가 되는 거지.
정진하도록, 신참 제군.
- 모리 카오루森薫,「엠마エマ」9 '후기 같잖은 만화'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