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와서 사진 한 장. 행사장이 있는 약수역까지 좀 멀다.>옙 안녕하세요 민승아입니다.
머리털 난 이후 처음으로 서플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군대간 뒤로 서플이 처음 열려서 말이죠...정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매번 외박이나 휴가 일정이랑 맞지 않아서 전역하고나서야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근데 첫 서플이 레드서플이라니....
이것 마치 첫 경험이...............아니 엄한 비유 말고 좀 정상적인 비유로 하자면, 카미유가 건담 Mk-II를 안 타고 바로 Z건담 타는 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생략된 엄한 비유를 모두 듣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하여튼 느긋하게 출발해서 12시15분쯤 행사장 도착
<레드서플 입구. 도대체 이게 지하 1층이지 왜 2층이야!!!><행사장 전경. 바닥 좁은 동인계, 초상권 침해로 험한 꼴 보고 싶지 않아서 얼굴부분 처리.>사람이 적을 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복작복작대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참가부스가 많아서 또 한 번 놀랐고요.
복작복작 거리는 건 언젠가 갔었던 어덜트코믹과 비슷한데, 참가부스가 더 많고 행사장소가 훨씬 넓으니깐 좀 더 낫네요.
그래도 점차 사람들이 늘어서, 방학시즌 코믹 때처럼 낑기면서 줄을 뚫어야 했던 건 좀 힘들었지만...우리나라에도 이만큼의 성인 동인남/동인녀들이 있었군요.......전혀 몰랐어........[먼산]
<집에 와서 확인해 본 구입한 회지들. 상단 맨 우측 카탈로그를 제외하면 딱 다섯 권.>원래는 미치루님 회지만 구입하고 가려고 했는데 의외로 재밌어보이는 회지가 몇 있었고 같이 갔던 창유 양의 유혹 때문에 구입하게 된 것도 있었고 해서 딱 추첨권을 뽑을 수 있는 권수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코믹에는 이런 게 없는데, 회지를 많이 사는 저같은 사람은 이런 게 있어서 참 좋군요.
귤이나 과자같은 것도 공짜로 받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상품권도 받을 수 있고...참고로 전 귤이 당첨됐습니다. 창유 양은 2천원 상품권 됐는데.........치잇....
그리고 또 의외로 만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미치루 님, kazu 선배님, 무라이 씨, lamane 씨, 만화얼 08학번 후배 모 양, 그리고 슬쩍 인사드릴 수 있었던 티에라바다 님까지.
저뿐만 아니라 동행 창유 양도 생각치도 못했던 만남을 많이 이룬 듯.
역시 동인계는 좁습니다. 거기가 거기. 생각하는게 모두 똑같아요....
어쨌든 서플 분위기는 만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성인을 위한 레드서플이라 그런가, 아니면 제가 1시간 남짓 밖에 있지 않아서 그런가 분위기는 나름 잔잔했습니다.
마구 소리지르거나 무질서한 면도 별로 없었고, 스탭분들도 상당히 친절시네요. 정수기 컵이 없다니깐 바로 무전으로 연락해서 일회용 컵도 가져다주시고.[이 부분에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장도 좀 잘 지워지는게 오타쿠의 낙인을 금세 지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아마 이부분은 호오가 갈릴 듯?]
물론 이 규모가 코믹 만큼 커지고 미성년자들도 올 수 있는 일반행사일 경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쩄든 코믹보다는 마음에 드네요.
그래도 뭐랄까...레드서플만 그런건지 미묘하게 참가자 입장에서는 조금 힘들어보입니다.
부스도 작고, 옆 부스랑도 딱 붙어있고, 지인들이 와서 이야기 나누려면 옆 부스 방해 안 되게 멀찍히 나와서 이야기해야한다는 점도 있고...
아마 4시간 밖에 안 되는 작은 행사이니깐 그렇겠죠? 그럴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뭐 전 참가자도 아닌 주제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그리고 이건 서플에 대한 불만은 아닌데...남성향이 너무 적다는 거...적어도 절반은 되줘야지...;ㅁ;
아니 뭐 어차피 우리나라 동인의 60~70%는 여성분들이니깐 어쩔 수 없기는 한데...관람객 입장에서는 별 불만 없지만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남성향을 보고 오는 분들이 적으니깐 회지 내기가 좀 꺼려지더라구요. 아니 오히려 희소성 때문에 잘 팔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우선 다음달에 있을 5회서플은 참가신청을 넣어놨는데 대기자....게다가 어째 중후반부에 아무도 부스취소를 하지 않아서 서플에 참가하는 건 아마 여름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어쨌든 언젠가 한 번 꼭 동아리로서 참가해보고 싶네요.
<레드서플 나와서 홍대 갔다가 만난 양.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양을 만날 줄이야!!!>동아리 참가자가 아니라 관람객으로 1시간 남짓 밖에 있지 않았지만 나름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동인행사인 만큼, 게다가 첫 경험인 만큼 기존 코믹과 많이 비교하는 면이 있었지만 이런 것도 좋네요. 코스피처럼 초반에 쓰러지지 말고 계속 쭈욱 성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만났던 모든 분들 그리고 오늘 뵙지 못한 많은 분들도 또 언젠가의 행사장에서 밝은 미소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석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그럼 지금까지 어제 구입한 디카로 이런저런 장난을 치고 있는 민승아였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