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Q.E.D. 証明終了」>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카토 모토히로加藤元浩씨의 추리만화「Q.E.D. 証明終了」의 드라마가 드디어 방영됐다.
애초에 애니화가 될 만한 작품은 아니라서, 드라마라면 어느정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 상자를 열어보니 이거이거 대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우선 내용은 6권에 실려있는 "푸른 밀실青の密室"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구성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추리물인지 연애물인지 액션물인지 도통 알 수 없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건 1회니깐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리고 토마와 카나의 첫만남 부분이라던가 은글슬쩍 원작의 기념비적인 1화 "미네르바의 올빼미ミネルヴァの梟"에서 나오는 연필가루로 지문 찾기 부분을 사용하는 부분이라던가...어차피 모든 에피소드를 방영할 수 없는 드라마의 특성 상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추리드라마 치고는 시청자에게 추리의 여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짧다. 그냥 어물쩍 사건을 보여주고, 그냥 어물쩍 카나가 조사하는 듯 싶더니, 토마가 어느새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올라가 있다.
물론 토마가 몸을 던져 증거를 만들어내는 마지막 부분은 보는 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충분한 장면이긴 한데...왜 추리를 할 수 있는 부분과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의 시간이 같은 거냐. 도대체 이 작품의 장르는 추리물인건지 아니면 두뇌파 주인공의 무대뽀 정신을 보기 위한[그것도 카나에게 어느 정도 빚을 갚기 위해] 액션물인건지.
그리고 원작에서 토마와 카나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우정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왜 드라마는 대놓고 이 두 사람을 엮으려고 하는 겁니까...이 둘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한 관계가 아니라고!!! 이 부분은 작년에 방영된「오센おせん」에서도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었다.[뭐 드라마 라는 것 자체가 '사랑'이 없으면 시청률을 끌 수 없는 불쌍한 매체라는 건 인정하지만,...]
사실 난 일본의 연예계나 가요계에는 많이 어둡다. 우리나라의 연예계 사정에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닌데 오죽하랴.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배역에 대해서 서슴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배역이 너무 안 어울린다.
이렇게 말이지.
예고편 CM을 볼때부터 조금 불안했었는데, 이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
원작을 한 번이라도 봐본 적 있다면 떠올려보시길. 토마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우선 토마는 카나보다 키가 작고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특별한 표정을 짓지 않으며 항상 카나에게 친절한 점잖은 아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의 토마는 어째 카나보다 키가 크고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천재라고 우쭐거리는 아이가 되버렸다.[키가 크고 작고의 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신장의 차이는 토마와 카나의 주도권 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사실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토마 역을 맡은 나카무라 아오이中村蒼는 투박하게 생겼는지...나의 토마는 이렇지 않단 말이다.
그리고 카나 역을 맡은 타카하시 아이高橋愛는 어느 정도 캐릭터는 맞다. 하지만 연기를 못 한다. 난 지금 네가 기뻐서 웃는건지 슬퍼서 웃는건지 구분이 안 가, 이사람아, 라고 말해 주고 싶다. 찾아보니 모닝구 무스메モーニング娘。의 리더. 아 너는 마치 소녀시대의 윤아와 같은 거구나. 납득했다.[딱히 윤아가 연기를 못 한다는 건 아니다. 난 윤아가 연기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이들이 어떤 배역을 맡아왔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에게 중요한 건 그들이 토마와 카나에 어울리는가 어울리지 않는가이기 때문에.
그러니깐 단언한다.
너희들은 토마와 카나에 어울리지 않아.
아직 1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드라마에게 너무 혹평을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혹평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작품이 만들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뭐 이제 시작한 이상 끝날 때까지 이대로 달릴 수 밖에 없겠지.
단 한 가지 바람이라면 나카무라 아오이와 타카하시 아이, 이 두 사람의 연기가 얼른 일취월장을 해줬으면 하는 거다. 되도록이면 2화 "은빛 눈동자銀の瞳"에서 즉시 말이지.
끝으로 나와 마찬가지로 원작만화의 팬이신 부모님께「Q.E.D.」드라마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보여드려서 부모님의 시각건강에 폐가 되는 불효를 저질렀다는 게 너무너무 후회된다.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께 고개 숙여 이 불효에 대한 사죄의 말을 올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