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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尾維新,「化物語 上」,「化物語 下」- 니시오 이신다운, 니시오 이신답지 않은.
[* 주의 : 이 포스팅에는「헛소리 시리즈戯言シリーズ」,「化物語 上」,「化物語 下」,「めだかボックス」의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니름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경고를 무시한 이후에 생기는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바케모노가타리化物語」의 광풍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출판된「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きみとぼくの壊れた世界」을 읽은 직후부터 니시오 이신西尾維新의 팬이었던 나는 이런 갑작스런 광풍에 기쁘달까, 놀랐달까 그저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몇권이더라...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인 츠다 마사미津田雅美씨의「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彼氏彼女の事情」의 후기 만화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팬의 보낸 팬레터에 대한 내용인데, 팬이「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 애니화가 되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만 소중히 알고 있던 만화가 개나소나너도나도 다들 떠들고 다니게 되서 불쾌착잡하다는 내용이었다.[기억에 의존한 서술이기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츠다 씨는 이 팬의 귀여운 독점욕에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며 행복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지금의 내 기분이 조금 그것과 닮아있다. 니시오 이신을 알려면「헛소리 시리즈」부터 읽고 와서「바케모노가타리」를 읽으라고!!![이 감정은 왠지 원작도 보지 않고 애니만 보고선 좋아서 날뛰는 사람들에 대한 일갈과 또한 조금 닮아있다.]
참고로 이건 헛소리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해서 불쾌하게 되지 않았으면.

하여튼 국내에 정발되면 읽으려고 했는데, 하도 주위에서 난리를 쳐서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머금으며 구입.
그리고 1화 히타기 크랩을 읽고 나서의 첫 감상은...이제와서 쿄고쿠도냐!!! 아니 솔직히 이거 어딜 봐도 쿄고쿠 나츠히코京極夏彦의「백귀야행 시리즈百鬼夜行シリーズ」...물론「바케모노가타리」는 라노베니깐 캐릭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면도 있고, 설정 자체가 니시오 이신의 특성이 잘 녹아들어가 있으니깐 다르다면 다를 수 있지만...아니 우선「백귀야행 시리즈」와는 달리「바케모노가타리」에는 진짜 괴이가 나온다는 점이 다른가.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비슷하다. 어딘가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고, 어딘가 일그러진 주인공은 그 캐릭터에게 휘말리고, 사건은 일어나고, 그건 괴이와 관련되있거나 말거나.[차이는 마지막의 결론으로 괴이의 존재유무일뿐.]
만약「백귀야행 시리즈」가 좀 두껍고, 뭔 소리하는지도 모르겠고, 머리만 아프다면「바케모노가타리」를 읽으면서「백귀야행 시리즈」의 수박 겉맛을 떠올려도 좋을정도.[뭐 그 이전에「바케모노가타리」는 올바른 절차를 통해서 보려면 원서로 읽어야겠지만.]
니시오 이신이 어느 정도 쿄고쿠 나츠히코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정도까지 오마쥬[물론 개인적인 생각]를 할 정도일 줄이야. 역시 죠죠러는 뭔가 달라도 달라!

그리고「바케모노가타리」를 다 읽은 지금, 뭔가 찜찜함이 남는다.
무척이나 니시오 이신 다운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반대로 니시오 이신 스럽지 않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니시오 이신 답다는 이야기는 그 어느 작품들처럼 일그러지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정상이 없다. 모두 어딘가 한 곳은 망가지고 일그러지고 엉클어지고 왜곡되어있다.
물론 주인공은 쓸데없이 멋있다. 분명 병신인데 멋있다. 떠올려보라. 이쨩이라던가, 사마토키라던가, 키즈타카라던가, 젠키치라던가...아 정말, 병신같지만 멋있어...중2병의 극치를 달리는 코요미지만, 사실 저 멤버들과 중2병 수치를 비교하면 솔직히...뒤에서 세는 게 빠를걸...? 아 물론 헛소리꾼은 마지막 완결에서 조금 성장하긴 했지만.[그 부분이 헛소리라면....헛소리꾼이 최강이겠지...]
그리고 히로인도 항상 여러가지 의미에서 최강이다. 우선「헛소리 시리즈」의 진히로인 - 인류최강의 청부업자, 붉은 정복(오버킬드레드), 사선의 적색, 사막의 매(데저트 이글), 일기당천, 질풍노도, 오니고로시, 선인 살해자 아이카와 쥰, 그것도 아니라면 뵤잉자카 쿠로네코라던가, 미즈쿠라 리스카, 쿠로카미 메다카....모두 최강이 아닌가.[아니 솔직히 청색 서번트, 사선의 청색(데드 블루) 쿠나기사 토모도 최강이긴 최강. 하지만 그녀는 어딘가 하네카와 츠바사와 닮아있기에 진히로인이 아니다.]
그리고 말장난...누구야, 니시오 이신 소설이 어렵지 않다고 한게!!! 솔직히 내 수준에서 下권의 말장난은 조금 무리가 있었다. 上권의 말장난들은 어찌어찌 다 이해했는데, 下권은 어렵다...
이러한 특징들은 (적어도)내가 본 니시오 이신의 모든 소설에 등장하는 그의 특징으로써 그의 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니시오 이신 답지 않다고 느낀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그의 독기가 빠져있다. 얼핏 코요미와 마요이의 즐거운 말장난에 빠져들어 정신을 못 차릴 수도 있지만, 적어도「헛소리 시리즈」나「제로자키 시리즈零崎シリーズ」,「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라던가...세상과 독자를 향해 일그러진 독기를 뿜어내던 니시오 이신의 맛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러한 성향은「메다카 박스」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하다.「헛소리 시리즈」의 대망의 첫 권이자, 니시오 이신의 데뷔작「쿠비키리사이클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クビキリサイクル 青色サヴァンと戯言遣い」의 발간년도가 2002년,「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가 2003년,「제로자키 시리즈」와「신본격마법소녀 리스카新本格魔法少女りすか」가 2004년,「바케모노가타리 上」이 2006년,「메다카 박스」가 2009년.
이러한 성향을 원숙해졌다고 해야하는건지, 처음의 그 맛을 잃었다고 해야하는 건지. 마치 페르마의 대정리를 풀어낸 앤드류 와일즈의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 니시오 이신의 작가경력과 각 작품 주인공들의 중2병 정도는 반비례하고, 그러다보니 반대로 소년만화스러움은 비례한다는 명쾌한 공식을 증명해낸 듯한 느낌이다.
그 예 중에 하나로 센죠가하라 히타키와 쿠로카미 메다카의 유사성에 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성격은 다를지 모른다. 하지만 외양부터해서 쓸데없이 몸매 자랑을 한다던가, 츤데레[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츤데레는 아니지만]라던가...본의 아니게「바케모노가타리」보다 「메다카 박스」를 먼저 읽어버린 나로써는「바케모노가타리」를 읽는 내내 히타키를 볼때마다 메다카를 떠올리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가장 니시오 이신답지 않은 점. 이번 작품에서 죽은 모에 캐릭터가 없어!!! 히메!!! 히메!!! 히메!!! 를 살려내!!! 니시오 이신은 히메를 살려내란 말이야!!!!!1 그리고 책사를 살려내!!! 책사!!! 책사!!! 책사!!! 선생님, 책사는 왜 죽어야했나요!!!! 등등등....여러가지의 절규를 잠시 제쳐두고...반대로 생각해보면 시노부는 어떤 의미로는 죽었고, 마요이는 무려 이미 죽어있으니깐[!] 모에고로시라는 변명에는 부끄럽지 않으려나..............? [물론 헛소리]

이제「바케모노가타리」를 다 읽었으니「키즈모노가타리」와「니세모노가타리」가 남았다. 하지만 이 두 작품보다는 절실히....아주 절실히「제로자키 시리즈」와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즉, 「세계 시리즈世界シリーズ」가 더욱 읽고 싶어졌다. 또한「카타나가타리刀語」도...그렇다고해서「모노가타리 시리즈物語シリーズ」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제로자키 시리즈」와 「세계 시리즈世界シリーズ」가 더 좋을 뿐. 아니 솔직히「零崎人識の人間関係」은 대체 언제 나오나요?「제로시키 시리즈」인데 헛소리꾼이 나와!!!;ㅁ; 드디어「헛소리 시리즈」의 에필로그가 헛소리였는지 어떘는지에 대해 밝혀지는 건가!!! 랄까...이거 먼저 정발해주면 안 되나...

뭐랄까...어째「바케모노가타리」리뷰라기 보다「헛소리 시리즈」의 리뷰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다.
마요이쨩은 귀엽고, supercell의 君の知らない物語는 좋다.
그걸로 끝 아닌가?
그러니깐 이번의 헛소리도 이걸로 끝.
by 민승아 | 2009/09/12 21:52 | - 민승아's 유희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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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셋⁴ at 2009/09/12 21:59
전 둘 다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이번에 나오는 리스카는 어떨까요...^^;;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 것이, 정말 니시오이신 주제에 캐릭터가 다들 너무나 제대로 된 멀쩡한 인간들이에요!! 죽지도 않고! 즐거워! 비바!!

.....저는 나데코 쯤 가면 사람 좀 죽을 줄 알았는데, 젠젠(...)

이짱을 엄청나게 경멸하고 짜증내며 보았었었는데, 코요미가 변태주제에 너무 성자라서 보면서 놀랐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면 좀 변태라도 반할만 한 남자라능.
Commented by 바시 at 2009/09/12 23:48
헛소리 시리즈를 다 보고 나서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보면 이 작가 특성이 참 잘도 바꼈구나 합니다. 어떻게 죽는 캐가 그렇게 없죠(이미 죽은 애는 그렇다 치고)...
니시오 이신은 뭐랄까 캐릭터를 멋지게, 이상하게, 또는 특이하게 죽여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윗 분 처럼 생각해보니 거의다 정상이네요(...)
칸바기의 말투는 그렇다치고 말이죠.

이짱이랑 저랑 생각하는게 거의 비슷해서 거의 동류화 취급까지 했었는데, 코요미는...갭이 쫌(...)

PS. 지그재그! 지그재그! 지그재그! 책사! 책사! 책사!
저 둘은 진짜 왜 죽어야 했나요...
책사는 살리기만 했어도 어쩌면 히나기쿠 같은 캐가 될 수 있었는데(...)
Commented by 아리아 at 2009/09/13 00:30
히메!!!! ㅜㅜ 도대체 히메는 왜 죽인건가요!!!!
니시오이신씨를 만나면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9/09/13 00:40
니시오씨가 코단샤노벨즈 선배인 모리 히로시를 리스펙트해서 쓴 게 헛소리 시리즈이니, 마찬가지로 존경하는 선배인 교고쿠 나츠히코를 의식해서 바케모노가타리를 썼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그 독기...랄까 등장인물들의 사이코패스적인 측면에 거부감이 느껴져서 니시오 이신 작품은 멀리하던 편이었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는 그런 점 없이 주인공인 아라라기를 중심으로 제대로된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특이한 작품이라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러고보니 같은 모에 캐릭터라도 헛소리꾼 시리즈 등에서는 죽고 바케모노가타리에서는 안 죽는 건 바로 이 차이에서 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전자의 경우 주인공과 캐릭터들이 각자 자기만의 완결된 세계를 지니고 있어 감정의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형태의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지만, 후자의 경우는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열려고 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구원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게 아닐지. 칸바라 에피소드의 경우 바케모노가타리니까 그 결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거지, 다른 시리즈였으면 칸바라는 죽을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S.C. at 2009/09/13 01:51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품을 읽어보는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겠지만, 그보다 더 정확하려면 해당 작품을 집필한 작가의 인터뷰를 들어보는것이 가장 빠르겠지요. 본문에 서술하셨던 '이것은 어째서 이렇게 된거냐' 라고 생각하시는 것들이 대부분 인터뷰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시면 인터뷰를 한번 찾아 보시길.

개인적으로, 그가 가장 그답게 쓴 작품이라고, 그 자신이 공언하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만약 그 답지 않다고 느끼셨다면, 아마도 그것은 편집부에 의해 만들어진 '니시오 이신' 이라는 브랜드를 그라고 착각하신건 아닐런지요.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9/09/13 18:48
리셋⁴//리스카는 우선 구입을 미뤄두려고 했는데, 파우스트 미수록 에피소드가 있다고 해서 고뇌 중입니다...
저도 나데코에서 아무도 안 죽길래, 다음 에피소드에서 츠바사는 죽겠구나!!! 싶었는데 말이죠...
사실 코요미가 좀 멋집니다...? 변태지만....<-

바시//어찌보면 환골탈태..랄까...너무 소년만화스러워 졌죠. 코요미의 정의감만 봐도...아니, 근데 정상이 없다니깐요....정상이 없어요...;ㅁ;

하야테처럼을 보다 말아서 후반부에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히나키쿠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사 포에버!!!;ㅁ;

아리아//모든 건 니시오 이신 때문입니다<-?

크로이츠//음음...그런데 제 견식이 짧아서 그런건지, 제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건지, 그런 연관성을 짚고 넘어가시는 리뷰어 분들이 안 보이셔서 조금 의외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년만화틱해요 이 작품!!! 개인적으로 니시오 이신의 특성은 사이코패스인데 말이죠...
아아....과연...칸바루란 캐릭터를 다른 시리즈에 넣어서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런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는군요. 이런 식의 사고도 작가의 생각을 파악하기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S.C.//인터뷰...제 능력이 부족해서 인터뷰는 파우스트에 실린 정도밖에 읽어보질 못 했네요. 안타깝게도 말이죠.
으음...그런 건가요. 하지만 만들어진 브랜드, 라고 해도 지금까지 모두 그 브랜드를 믿고 그의 작품을 구입해온 거니깐 어떤 의미에선 독자에 대해서 배신행위[마땅한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서 조금 과격한 표현을 대신합니다]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에나렌 at 2009/09/16 23:30
모에고로시에 집착하지 마세요!!!!!!!!!!!!!!!!!!!!!!!!!!!!젠장 히타기 죽으면 저 울어버릴 거야!!바케모노가타리 안 볼 거라구요!!!응아아뀨ㅠㅠㅠㅠㅠㅠㅠ아 근데 모에고로시라는 단어 보고 나니까 빌린 책을 봐야하나 고민되기 시작해써여..ㅇ>-<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9/09/17 23:29
에나렌//랄까...헛소리 시리즈에 대한 중대한 누설이 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다니!!! 잊어!!! 이 포스팅의 내용을 잊어라!!! 그리고 모에고로시에 빠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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